김시진 감독, "장영석, 팔꿈치 상태도 지켜봐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7.13 16: 30

"아직 투수 전향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유망주 장영석(21)의 투수 전향건에 관련해 신중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김 감독은 13일 목동 삼성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던지고 나서 팔꿈치가 괜찮은지도 먼저 살펴봐야 한다. 볼 자체는 괜찮지만 정식으로 제대로 던진 적은 없다. 아직도 결정된 것은 없다"라며 장영석의 투수 전향 시도와 관련한 확답은 피했다.
 
2009년 부천고를 졸업하고 히어로즈에 입단한 장영석은 2008년 캐나다 청소년 야구 선수권 우승 주역 중 한 명. '제2의 이대호'라는 평을 받으며 입단한 타자 유망주다. 그러나 올 시즌 34경기 1할8푼 7타점(13일 현재)을 기록하는 등 아직 1군 무대 타자로서 확실한 두각은 나타내지 못했다.
 
고교 시절 투수로도 뛰었다고 하나 아직 제대로 검증된 것은 없다. 또한 투수가 쓰는 근육과 타자가 쓰는 근육은 확실히 다르게 마련. 타자가 힘을 쓰는 매커니즘에 익숙한 장영석에게 곧바로 투수를 시킬 수 없는 입장인 만큼 김 감독은 '투수 장영석'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3루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권준헌(전 현대-한화)의 예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또한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처음에는 이틀 연속 연투가 어려웠던 선수다. 또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전향 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장영석도 던지고 나서 팔꿈치가 괜찮은지 시일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뒤이어 김 감독은 아마추어 무대가 아닌 경기력에 따라 자신의 생계가 결정되는 프로 무대인 만큼 더욱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섣부른 결정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스승의 마음이었다.
 
"이 곳은 학교가 아니라 직장이다. 본인이 선택한 것을 우리가 주도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 선수 본인은 투수를 하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투수는 외로운 직업이다. 경기 중 몇 번의 기회가 오는 타자와 달리 승패의 책임을 본인이 져야 하고 만일 경기가 잘못 될 경우 그 화살이 자신에게 다 돌아갈 수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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