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애들하고 섞여서 보이지가 않네".
김성근 감독이 1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33)의 첫 불펜 피칭을 지켜봤다.

일단 첫 인상은 합격이다. 김 감독은 "고든의 투구 폼이 아름답다. 고든의 폼이 동양인처럼 부드럽다"고 말하며 "컨트롤이 괜찮아 1군에 바로 투입해도 될 것 같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고든은 지난 9일 웨이버 공시된 짐 매그레인 대신 계약금 5만달러, 연봉 20만달러(총액 25만달러)에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키가 작아서 그런지 애들이랑 섞여서 보이지가 않는다"면서 "그 정도는 안돼보인다"고 농담을 던졌다. 고든의 프로필 상의 키는 183cm.
김 감독의 말에 따르면 외국인 투수는 무조건 키가 커야 유리하다. 김 감독은 "제일 먼저 키가 커서 마운드 위에서 내려꽂으면 타자들이 위를 올려다보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컨트롤과 변화구라고 김 감독은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우완 정통파 투수인 고든은 최고 구속 140km/h 후반대의 직구와 커브, 포크볼,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제구력이 안정된 투수로 평가되며 기존의 게리 글로버와 함께 SK 와이번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autumnbb@osen.co.kr
<사진>=잠실,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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