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투수코치, "김광수 새출발, 열심히 도울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13 18: 33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니까 열심히 도울 것이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가 새롭게 합류한 12년차 우완 투수 김광수(30)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지난 11일 유원상·양승진과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김광수는 데뷔 첫 트레이드라는 생소한 경험에도 의기 소침하기보다 의욕이 넘쳐흐르고 있다. 정민철 투수코치도 그런 김광수에 대해 "아주 똘망똘망하다"며 애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0-6으로 뒤진 6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4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김광수는 전준우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맞은 뒤 대타 조성환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1이닝 동안 17개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 이미 승패가 기운 상황이고 점검 차원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가 좋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3일 우천 연기된 사직구장에서 투수들을 지도한 정민철 코치는 김광수와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정 코치는 "왼쪽 다리를 들고난 뒤 위치가 LG 때랑은 다르다. 겉으로 보는 것과 직접 이야기하는 건 다르기 때문에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코치는 "광수가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니까 우리 코치진들도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코치는 "투수는 역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다. 광수가 구위 자체가 좋기 때문에 코치진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끔 도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광수는 올해 22경기에서 1승2패6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 중이다. 공 자체는 좋지만 20⅓이닝 동안에 13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것에서 나타나듯 불안한 제구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좋은 구위에 안타를 많이 맞는 것도 결국 가운데로 몰리는 볼이 많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또 하나의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 섞인 이야기에 정 코치는 "광수는 원래 어느 정도 올라와 있는 투수"라며 손사래쳤다. 과연 김광수가 한화에서 어떻게 달라질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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