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도플갱어' 모상기, "쑥스러워요"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7.13 20: 02

쑥스럽다는 소감과 달리 천연덕스럽게 대선배의 모습을 그대로 모사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우타 거포 유망주 모상기(24)가 '양준혁 도플갱어'가 되었다.
 
모상기는 13일 목동 넥센전이 3회초 2-0으로 앞선 상황서 우천 노게임 선언된 뒤 불펜 포수 전진형씨와 함께 그라운드로 다가섰다. 전진형씨는 마운드에 올랐고 모상기는 바지춤을 배까지 잔뜩 끌어올린 복장으로 좌타석에 섰다.

 
그리고 모상기는 양준혁이 공을 때려내고 열심히 달려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관중들과 선수단의 폭소를 자아냈다. 우천 중단 시 넥센 히어로즈 마스코트 '턱돌이' 길윤호씨의 익살스러운 세리머니 못지 않은 우천 세리머니였다.
 
양준혁의 현역 시절 모습을 그대로 모사한 모상기는 세리머니를 마친 후 "선배들이 떠밀어서 나갔다. 3년 전 양준혁 선배 흉내를 냈었는데 그 때 선배들이 좋게 봐준 것 같다. 너무 쑥스럽다"라고 밝혔다. 천연덕스럽게 구장 내 사람들을 웃긴 선수 답지 않은 이야기였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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