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들이 리그컵 귄위 떨어뜨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7.14 08: 27

"감독들이 리그컵의 귄위를 떨어뜨렸다".
김호곤(60) 울산 현대 감독 리그컵의 떨어진 위상을 올리기 위해서는 감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지난 13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러시앤캐시컵 2011 결승전서 고창현, 설기현, 강진욱의 골에 힘입어 양동현이 2골을 만회한 부산 아이파크에 3-2로 승리했다. 울산은 2007년 리그컵을 들어 올린 후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서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호곤 감독은 처음으로 정상의 자리에 섰다.

올 시즌 리그컵은 말이 많았다. 주말에 열리는 K리그와 주중에 열리는 리그컵을 병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팀들은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을 리그컵에 출전시켰다.
하지만 울산은 리그컵에 베스트 멤버를 기용하며 매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 울산은 리그컵 8경기 중 7경기를 홈에서 치렀다. 경기 전 김호곤 감독은 "홈팬들에게 1.5군이 나온 경기를 보여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팀 사정상 리그컵과 정규 리그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감독의 재량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1.5군이 나올 예정인 경기는 팬들에게 흥미를 주지 못한다. 후보 선수들을 출전시키겠다는 말을 감독이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감독들이 리그컵의 권위를 떨어뜨렸다"고 성토했다.
울산은 리그컵 우승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 울산(승점 22)은 K리그 순위에서 현재 12위로 뒤쳐저 있지만 리그 6위 FC 서울과의 승점 차가 2점밖에 나지 않는다. 울산이 남은 정규리그 13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사진> 울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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