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지난 12일은 LG에 큰 의미 있는 승을 안긴 날이다.
LG는 이날의 승리로 3위 SK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불안했던 마운드가 영봉승을 기록했고, 그중에서도 마무리 임찬규가 부진을 털고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2세이브째를 기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다음주 올스타 브레이크 후 부상선수들이 돌아오기 전에 3위를 다져놓는다면 후반기 선두권도 노려볼 만 하다.
LG는 14일 잠실 SK전 선발로 심수창(30)을 예고했다. 지난 2년 동안 승을 기록하지 못하며 '불운의 아이콘'이 된 심수창은 마지막 등판인 지난 8일 KIA전에서도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0-1로 지던 상황에서 강우 콜드패하며 1패를 떠안았다. 그때 보여줬던 호투를 14일 되살려 SK전 승리에 보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심수창은 올 시즌 4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중이다.

LG와 달리 SK는 주춤한 사이 선두권에서도 멀어지고 있다. 3위인 SK가 7월 들어 2승5패로 부진한 사이 2위 KIA는 8승2패로 초강세를 보였다. 올 시즌 SK와 KIA는 패는 32개로 같지만 KIA가 SK보다 승수가 8개나 많다. SK가 다시 선두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갈길이 멀다. 일단 2경기 차로 따라붙고 있는 LG를 떼어놓기 위해 14일 LG전 승리가 중요하다.
SK는 큰 이승호(35)를 이날 선발로 내세운다. 이승호는 올 시즌 11경기에 나와 5승1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선발로는 3경기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 1.10을 찍으며 구원 때(2.25)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6월 들어 균자책점이 7.36으로 뛰어오른 부분은 우려스럽다. LG를 상대로는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4일 서울에 하루종일 비를 예고했다. 오늘 두 투수가 빗속에서 얼마나 호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도 지켜볼 일이다. 그러나 우천 연기나 우천 노게임 선언 가능성도 높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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