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의 달인' 염기훈(28, 수원 삼성)의 리더십이 화제다. 승부조작 파문을 일으킨 최성국(28)의 이탈로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염기훈이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원은 염기훈이 주장으로 선임된 지난달 18일 대구 FC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비록 10일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에서 그 맥이 끊겼지만, 전반기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을 기록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염기훈은 "주장이라고 다른 선수들 앞에서 특별히 하는 일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변화의 중심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율 합숙과 자유토론. 올 시즌 선수 구성에 변화가 컸던 수원이 매일 저녁 9시 선수단 미팅을 통해 해법을 찾았는데, 그 미팅을 주도한 인물이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선수들끼리 미팅을 통해 어떻게 움직일 지를 토론했다. 서로를 믿고 조금씩 더 뛰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서 "나는 주장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려고 노력했다. 이제는 2군 선수들도 어색하지 않다. 어떤 선수들도 어색함이 없도록 친해지는 역할이 내 임무"라고 웃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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