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물 안 개구리다. K리그에서 먼저 인정을 받고 싶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표팀이 14일 오후 파주 NFC서 '2011 국제축구연맹(FIFA) U-20 콜롬비아 월드컵'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광종 감독은 21명의 선수를 이끌고 오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보고타 등 8개 도시서 개최되는 '2011 FIFA U-20 콜롬비아 월드컵'에 출전한다.
현재 대표팀에는 지동원(선덜랜드) 남태희(발랑시엔) 석현준(그로닝겐) 손흥민(함부르크) 등 주축 공격수들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빠져 있다. 그로 인해 공격력이 약화된 상태. 그만큼 대신 차출된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특히 이번 시즌 K리그에 데뷔한 이종호(전남)의 기대감이 남다르다.

이에 대해 이종호는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나만의 장점이다.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팀 전체가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만큼 나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떨지 않고 내 기량을 마음껏 보여줄 것이다"고 월드컵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또 이종호는 "지옥훈련을 했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이었다. 또 산소마스크 훈련을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 하고 나서도 힘들고 머리도 아팠다. 더 피로한 것 같았다. 지금은 처음보다 적응을 했다. 미국에 가서 더 힘든 훈련을 할 것 같다. 미국에 가면 더 지옥이 아닐까 싶다"며 U-20 월드컵 우승을 위해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유럽 구단들의 수 많은 스카우트들이 관전한다. 그만큼 대회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유럽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지만 이종호의 눈은 K리그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유럽의 스카우트들이 많이 온다고 들었다. 그렇지만 난 아직 K리그의 매력에 빠져 있다"며 "이번 시즌 내가 우물 안 개구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K리그에서 먼저 인정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U-20 대표팀은 오는 17일 출국하여 미국 콜로라도 덴버(고도 1600m)에서 고지 적응 훈련을 가진 후 24일 경기가 열리는 보고타(고도 2600m)로 이동할 예정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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