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감독, "사직구장 펜스 난간, 위험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14 19: 14

"진짜 위험하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사직구장 외야 펜스 난간에 대해 걱정을 나타냈다. 양승호 감독은 14일 사직 한화전을 앞두고 "기사도 봤지만 사직구장 외야 펜스 난간이 높아 많이 위험하다. 4m가 넘는 높이에서 떨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일어난 관중 추락사로 경기장 안전에 대한 인식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알링턴 볼파크에서는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아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텍사스 외야수 조시 해밀턴에게 공 하나 던져줄 것을 요구한 소방관이 공을 잡으려다 6m 높이 난간 밑으로 떨어져 사망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일. 특히 펜스 높이가 4.8m에 달하는 사직구장은 가장 위험한 곳으로 꼽힌다.

양승호 감독은 "대책을 세워야 한다. 난간을 더 올리면 홈런이 줄어들 것이다. 홈런이 안 나오면 여러모로 손해다. 그보다 난간 뒤에 뭘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망을 세우거나 완충 지대를 만들어 사고의 위험성을 줄이자는 뜻. 양 감독은 "문학구장도 2층에서 보면 가파르다. 가끔은 아찔해 보인다"며 "본인 스스로 가장 주의해야겠지만 경기장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사직구장에서는 지금까지 별다른 추락 사고가 없었다. 롯데 구단도 따로 안전 시설물 설치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안전요원들을 곳곳에 배치해 사고를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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