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쉬면 괜찮아 질 것이다".
지난 10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캡틴' 박용택(32, LG 트윈스)이 조만간 1군 엔트리 복귀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박용택은 14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이 우천으로 순연된 뒤 클럽하우스에서 사직 원정을 위해 짐을 챙기고 있었다.

몸 상태는 괜찮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박용택은 "많이 다친 것이 아니다. 오른쪽 엉덩이와 허벅지 연결 부위에 근육이 뭉쳐 주사를 맞았다"면서 "주사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아파서 이틀 정도 고생했다"며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박용택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4번 지명타자로 활약하며 5월까지 맹타를 휘둘렀다. 그의 방망이가 터졌을 때 LG는 2위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6월 들어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74경기 2할8푼7리의 타율에 80안타 12홈런 47타점에 그치고 있다. LG 역시 14일 현재 40승36패로 4위로 쳐졌다.
박용택이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낀 것은 시즌 초반이었다. 그러나 참고 경기에 나섰다가 더 이상 무리하는 것보다 휴식을 갖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현재 휴식과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박용택 역시 현재 주장을 맡고 있는 상태에서 팀에 부상 선수들도 많아 마음이 편하진 않은 상태다. 그러나 더 무리하는 것보다 잠시 휴식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계획하고 있다.
그 역시 "조금 휴식을 갖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개인 사물함에서 야구 방망이 한 자루를 꺼내 부산 원정에 가져가려고 챙겼다. "스윙 할 수 있겠냐"는 말에 "그래도 연습은 해야 한다"면서 못 말리는 성실함을 보여줬다.
박종훈 감독도 "엔트리 말소 10일 후 1군에 복귀할 지를 놓고 고민할 것이다. 몸 상태를 확인해 보는데 맘 같아서는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몸 상태가 완벽해 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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