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연승이다.
롯데 2년차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29)가 시즌 첫 연승을 질주했다. 사도스키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5패)째를 챙겼다. 지난 6일에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 올 시즌 사도스키의 첫 연승이다.
사실 경기 내내 불안함이 있었다. 1회 한상훈과 장성호에게 안타와 볼넷을 맞고 1사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카림 가르시아를 2루 내야 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경언을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해 첫 고비를 잘 넘어갔다. 2회부터 7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비 때마다 낮게 제구되는 공으로 적절히 맞춰 잡았다.

이날 사도스키가 기록한 직구 최고구속은 144km. 직구 스피드 자체는 빠르지 않았지만, 슬라이더·투심·커터·체인지업·커브 등 다양한 공을 구사한 것이 먹혀들었다. 특히 득점권에서 한화 타자들을 7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사도스키의 안정된 위기관리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
지난해 5월 이후에만 정확히 10승을 거두며 재계약에 성공한 사도스키는 그러나 올해 출발이 늦었다. 시즌 개막 직전 옆구리 통증으로 4월말에야 1군에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해만큼 안정감있는 피칭을 보이지 못했다. 한 경기를 잘하면, 다음경기에 부진하는 널뛰기 피칭을 했다.
하지만 7월부터 달라졌다. 지난 6일 잠실 두산전 포함 7월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6. 한때나마 나돌았던 퇴출설도 쏙들어갔다. 지난해에도 사도스키는 7월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지난해 7월14일 기준 사도스키 성적은 7승6패 평균자책점 3.90이었는데 이날 포함 올해 성적은 5승5패 평균자책점 3.53. 사도스키의 본격적인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waw@osen.co.kr
<사진> 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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