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설욕전을 펼치며 KIA전 7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고영민의 투런포 등 장단 11안타를 집중시키고 선발 김선우의 호투를 앞세워 11-2로 대승을 거두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KIA전 7연패 사슬을 끊었고 33승38패2무를 기록했다.
KIA 해결사 이범호가 22개월만에 1군에 올라온 한기주의 복귀 축포를 날렸다.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 김선우의 2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왼쪽 장외홈런을 터트려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한기주가 흔들렸고 두산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3회초 공격에서 1사후 고영민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렸고 정수빈이 볼넷, 이종욱이 2루 야수선택으로 만루기회를 잡았다. 오재원 땅볼때 3루주자를 홈에서 아웃됐으나 김현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4회에서도 바뀐투수 차정민을 상대로 고영민이 376일만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겼다. 이어 정수빈 이종욱 오재원의 연속안타가 나와 한 점을 보탰다. 5회에서는 1사1,3루에서 고영민의 내야땅볼과 정수빈의 좌중간 3루타로 2득점, 승기를 잡았다.
6회에서도 2사후 볼넷 2개와 연이은 폭투로 만든 2,3루에서 양의지의 중전적시타, 고영민의 우전적시타로 3점을 보태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3회부터 7회까지 매회 득점을 올리며 KIA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KIA는 5회 이현곤의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3루타와 이용규의 중전안타로 한 점 추격에 그쳤다. 7월2일 이후 13일만에 등판한 두산 선발 김선우는 6회까지 7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고 화끈한 타선지원을 받아 가볍게 시즌 7승째를 챙겼다.
1799일만에 선발등판에 나선 한기주는 3회까지 60개의 볼을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2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한기주가 너무 일찍 내려간데다 뒤를 이은 차정민 박경태 이상화 등이 부진에 빠져 대패했다. 타선도 김선우에 막혀 이렇다할 공세를 펼치지 못했다. KIA는 5회부터 후보선수들을 대거 내보내 백기를 들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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