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 성유리-정겨운 "나는 주연이다" 존재감 입증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7.15 07: 10

KBS 2TV 수목드라마 '로맨스타운'(이하 로타)의 두 주인공 성유리와 정겨운이 작품을 리드하는 주연배우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밤 종영한 '로타'에서 억척 식모 노순금(성유리 분)과 매력적인 재벌남 강건우(정겨운 분)로 분해 드라마를 이끌었다. 이전까지도 두 사람은 주연급 배우로 활약했지만 존재감이나 흥행력 면에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왔다. 걸그룹 핑클 출신 성유리는 연기자로 전향하자마자 여주인공 역할을 도맡았지만 작품의 시청률이 저조하거나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는 등 고된 시간을 보냈다. 정겨운의 경우 '닥터챔프' '싸인' '천만번 사랑해' 등 여러 작품에 주연급으로 출연했지만 원톱 주연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상황은 좀 다르지만 주연 배우로서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부족했던 두 사람은 '로타'에 나란히 남녀주연으로 출연하며 터닝포인트를 경험한 듯 보인다. '로타'가 대박 흥행을 내지는 못했지만 입소문 속에 꾸준한 호평을 얻어냈으며 덩달아 두 사람의 존재감과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인정하는 시청자들의 감탄도 이어졌다.  
 
먼저 성유리는 오랜만의 컴백작에서 이전의 연기력 논란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발성과 발음, 감정 연기 등 연기 전반에 걸쳐 확연히 성장하고 발전한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것.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변화한 성유리의 연기를 보며 "이제야 진정한 배우 느낌이 난다", "원톱 주연으로서도 손색 없다"는 등의 응원을 보냈다. 3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 걸그룹 소녀들에 뒤지지 않는 동안 미모를 유지하고 있는 그녀의 자기 관리에도 박수가 쏟아졌다.
 
정겨운 역시 우월한 비주얼과 매력적인 재벌 2세 캐릭터의 조화를 이뤄내며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특히 강건우 캐릭터의 변화 과정을 잘 살려낸 점은 배우 정겨운의 연기력을 새삼 호평하게 했다. 뚱뚱하고 소심했던 과거의 모습에서 까칠한 안하무인 재벌남을 거쳐 결국 로맨티시스트이자 매력적인 후계자로 달라져가는 과정을 호연했다는 평가다. 정겨운의 무난하고 안정적인 멜로 연기 덕에 많은 여성 팬들의 가슴이 설레기도.
 
이렇게 두 사람은 원톱 주연으로서도 손색 없는 배우로서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입증하며 아름답게 퇴장했다. '로타' 작품 특성상 김영희(김민준 분) 정다겸(민효린 분) 등 여러 캐릭터가 비교적 고른 비중을 차지했지만 그 속에서도 무게를 잃지 않고 자신들의 몫을 다해낸 모습이다.
 
'로타'를 통해 배우로서의 터닝포인트를 지난 두 사람이 향후 또 어떤 작품에서 변신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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