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넌 내게 반했어’가 끝을 모르는 추락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29일 7.6%의 시청률로 첫방송을 시작한 '넌 내게 반했어‘는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률이 하락, 7월 14일 방송에서는 5.6%대로 떨어지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정용화, 박신혜, 송창의 등 청춘스타들의 출연과 표민수 PD의 연출로 화제가 된 ‘넌 내게 반했어’는 예술대학을 둘러싼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그리고 있어 젊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고, 급기야 표 PD가 연출 대신 대본 집필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청률은 회생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넌내반’이 스타 PD과 청춘 스타의 참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는 ‘쫀쫀’하지 못한 러브라인과 의외로 볼거리의 부재다.
‘넌내반’의 가장 큰 러브라인은 까칠한 기타리스트 이신(정용화)와 긍정소녀 이규원(박신혜)의 사랑이야기이다.
두 사람이 치고받고 싸우다 정드는 모습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두 사람의 에피소드는 너무 느슨하거나 일방적이다. 이신은 짝사랑하는 교수에게 정신이 없고, 이규원은 너무 일찍 이신에게 마음이 뻿겨버렸다.
그리고 두 사람이 부딪히는 에피소드도 너무 뜨문뜨문하거나, ‘쫀쫀’하지 못해 아쉬움을 던져준다. 성격이 다른 청춘 남녀가 만났으니 더 열정적으로 싸울 법도 하건만, 두 사람의 대화는 너무 썰렁하다.
또한 예술대학을 중심으로 음악과 춤을 내세울 줄 알았던 ‘넌내반’은 의외로 볼거리가 없다. 초반 이신과 이규원의 배틀 장면이 흥미를 끌었지만, 그 이후 그런 신은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가끔 등장하는 이신의 공연장면이 시청자들 허기를 달래주는 정도. 신나는 공연장면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이 실망하고 채널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매회 색다른 공연으로 눈길을 끌었던 드라마 ‘드림하이’를 경험한 시청자들에게 ‘넌내반’의 공연신들은 싱거울 수밖에 없다. 초반 화제가 됐던 배틀 장면 같은 음악과 춤을 더 내세울 수 있는 신들이 필요하다.
6회에서는 이신이 이규원의 옆집으로 이사오는 내용이 방송됐다. 두 사람를 더 부딪히게 하고 만나게 하려는 장치로 보인다. 두 사람이 핑퐁처럼 ‘티격태격’ 거리는 에피소드들이 더 많이 생기길 기대하고 믿어본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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