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3' 흥행 주춤...'뒷심'의 중요성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7.15 09: 59

올해 최대의 기대작으로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아바타’ 자리를 노리던 ‘트랜스포머3’가 급감한 관객 수를 나타내는 등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트랜스포머3'는 지난 14일 하루 동안 전국 7만 6499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629만 2468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3위를 차지한 한국영화 '써니'(전국 3만 2831명, 누적 674만 1833명)와의 격차도 좁은 편이다. 
이 같은 상황은 13일 개봉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여파가 컸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는 개봉 삼일 째인 15일 오전 9시 기준, 점유율 64.8%를 기록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더욱이 ‘트랜스포머3’를 상영하는 스크린 수가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한 터라 반전을 예상할 수도 없게 됐다. 국내 전국 상영관 2229개 중 현재 905개의 스크린에서 ‘트랜스포머3’가 상영 중인데 한 때 전체 상영관 절반을 넘는 1420개 이상의 스크린을 점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악평 속에서 예매율 역시 현저하게 떨어져 흥행 정체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트랜스포머3’의 이러한 관객 감소세는 국내 영화계 안팎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올해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오른 ‘써니’의 사례를 들여다보면 더욱 그러하다.
지난 5월 4일 개봉한 ‘써니’는 ‘쿵푸팬더2’, ‘캐리비안의 해적4’, ‘엑스맨 : 퍼스트 클라스’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조용한 흥행을 이어왔다. 엄청난 뒷심으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제치고 올 상반기 흥행 1위에 올랐고 15일 오전 기준 45.06%의 좌석점유율을 보이며 상영관 대비 흥행 최상위를 기록 중이다.
이런 까닭에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영화 흥행에서의 ‘뒷심 파워’를 새삼 느낀다는 말들이 나오는 상황. 최고 오프닝 기록을 달성하고 ‘독점 논란’이 나올 만큼 국내 극장가를 싹쓸이했던 ‘트랜스포머3’지만 뒷심이 없어서는 좋은 성적을 누리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오는 20일 ‘고지전’과 ‘퀵’을 시작으로 한국 블록버스터가 대거 가세하는 여름 극장가는 더욱 치열한 전쟁터가 될 전망. 이중 ‘뒷심’을 발휘하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영화는 무엇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rosecut@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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