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표팀이 U-20 월드컵을 앞두고 막바지 조직력 다지기에 나섰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21명의 선수로 구성된 청소년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보고타 등 8개 도시서 개최되는 '2011 국제축구연맹(FIFA) U-20 콜롬비아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광종 감독은 이번 대회의 목표로 16강으로 잡았다. 그러나 조별 리그의 상대가 만만치 않다.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 개최국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콜롬비아, 아프리카의 복병 말리다. 반면 대표팀은 지동원(선덜랜드)과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석현준(그로닝겐) 등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정상의 전력이 아니다.

이에 대해 이광종 감독은 "축구는 한 명이 아닌 11명이 하는 단체 운동이다. 또한 21명의 선수들이 차출하지 못한 선수들과 비슷한 기량을 갖고 있다. 똘똘 뭉친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른 국가에 비해 개인기가 떨어지고 정상 전력이 아닌 만큼 조직력을 앞세우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직 대표팀의 조직력은 완성 단계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훈련에서도 호흡이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공격쪽에서 그런 모습을 보였다. 자체 훈련에서 수비수들은 호흡을 오래 맞춰봐서인지 공격진의 공격 흐름을 잘 차단했다.
반면 공격진은 조직력이 중요한 2대1 패스와 같은 플레이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의 유일한 해외파이자 원톱을 책임질 이용재(낭트)는 7일 입국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1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간에 호흡이 맞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희망은 보였다. 선수들의 기량은 괜찮았다. 비록 지동원과 손흥민 등에 비할 수는 없더라도 공간 침투와 드리블 돌파는 수준급이었다. 특히 이종호와 윤일록이 뛰어났다. 매우 빠른 스피드를 장기로 한 두 선수는 이번 시즌 K리그 신인상 후보답게 좋은 모습이었다. 체력적으로도 뛰어나 고지에서 치러지는 경기에서도 뛰어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대표팀이 2년 전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U-20 대표팀과 같이 8강까지 오를지는 미지수다. 현 대표팀이 목표를 16강으로 정할 정도로 8강행이 어려운 것이 사실. 그렇지만 이광종 감독의 말처럼 남은 시간 동안 조직력을 다져 탄탄한 전력을 꾸린다면 그 어느 팀도 무시하기 힘든 팀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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