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지난 14일 외국인 선수 외슬(30, 브라질)을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했다. 대전은 외슬과 오는 9월 2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지만, 양자 합의에 따라 해지했다. 사실상 방출이다.
대전의 축구팬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대전이 외슬을 영입하며 밝혔던 화려한 기록들을 고려하면 초라한 퇴장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외슬이 2009년 압신 고트비 감독이 이끌었던 페르세폴리스(이란)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20경기에서 11골 9도움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 알 히드에서는 12경기에서 14골 7도움을 기록했다도 전했다.
그러나 외슬이 K리그에 남긴 기록은 초라함의 극치다.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2경기에 출전했다. R리그(2군리그)까지 포함해도 3경기가 전부. 득점이나 도움 등 공격 포인트는 전무했다. 일각에서 사람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정도. 외슬은 성실하지 못한 훈련 태도도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신진원 대전 감독대행은 "만약 외슬이 훈련이라도 성실하게 받았다면 이렇게 내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방출했다. 영입할 때 큰 기대를 했던 선수인데 아쉬울 뿐이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대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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