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무명 개그맨의 그 아들, 소셜커머스 시장에 도전장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7.15 17: 27

2005년, 연예인인 아버지의 팬을 모아보겠다는 의지로 썼던 작은 글 하나로 주요 포털 사이트에 검색어 1위를 기록했던 사람이 있었다. 바로 개그맨 한상진의 아들 한재성이다. 무명 개그맨이었던 아버지를 위해 100통의 팬레터를 선물하고자 인터넷에 올린 글이 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얻어내 8,000명의 응원 메시지를 얻은 주인공. 이제 그가 말하는 2011년의 감동은 무엇일까.
6년 전의 앳된 청년은 이제 어엿한 30대 초반의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그는 5년간 다니던 건설회사를 그만두고 소셜 커머스 업체인 까비닷컴으로 회사를 옮겼다. 소셜 커머스 시장이 이미 대형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품질과 서비스 두 가지 모두 완벽한 소셜 커머스는 없다고 판단, 망설임 없이 도전한다는 일갈이다.
“소셜 커머스는 고객들의 신뢰를 먹고 자라는 나무입니다. 고객을 속이고 서비스가 줄어서는 반값이 아닌 10/1 값이 되어도 판매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그가 말하는 대형 업체들은 무리한 광고비와 할인율을 통해서 소셜 커머스 업체들의 배를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언론에 보도된 소셜 커머스 업체의 가치가 3,000억이라고 했는데 이는 그 회사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상품을 반값에 팔게 주신 분들의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광고의 효과만을 생각해서 무조건적인 할인과 무차별적인 물량 공세 속에서 낮아지는 서비스의 질, 이 모든 것들이 소셜 커머스의 기본 정신에 어긋나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소셜 커머스를 기획하면서 가장 크게 중심에 두었던 것은 물건 수량이 적더라도 좋은 가격에 알찬 물건을 판매할 수만 있다면, 단 10개를 팔더라도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후발주자라도 당당히 업계에서 자리매김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까비닷컴(www.kkabee.com)이라는 것. 실제 까비닷컴의 도깨비 캐릭터 '까비'는 한재성씨와 오경석 대표의 합작품이다. 눈이 하나 밖에 없는 외눈의 도깨비는 어찌 보면 약간 무섭게 보일 수도 있지만 고객만족, 이것 하나만을 보겠다는 취지이고 큰 귀는 그 큰 귀를 통해 많은 고객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겠다는 설명이다. 
 
“토종 캐릭터 까비는 늘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다닙니다. 고객님이 원하시는 그 어디든 달려가 도깨비 방망이로 요술처럼 가격은 할인하고 서비스 품질은 그대로 만들어 구매한 고객과 판매업체 모두에게 만족을 드릴 것입니다.”
또 한가지 까비닷컴의 차별점은 MD가 직접 상품을 소개하고 방문하는 것이라고 한다. 까비닷컴은 구매자가 구매한 쿠폰을 사용하는 기간에 되도록이면 자주 업체를 방문하여 쿠폰을 사용하는 구매자와 소통하고 선물을 나누어 주는 등 여러 가지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품질, 가격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장담하는 한재성 차장. 2005년 아버지 한 분을 위해 감동 하나만으로 8,000명을 모았던 그가, 이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더 큰 감동을 안겨줄 지 기대가 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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