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첵은 우리팀 스카우팅 리포트 리스트에 있었던 선수다".
운명의 장난일까. LG 트윈스가 15일 사직구장에서 상대할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부첵(33)이 LG 스카우팅 리스트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전 박종훈(52) LG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상대 선발인 부첵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준비했다"고 말하면서 "사실 부첵은 우리 후보군에 있었던 투수"라며 미소를 지었다.

부첵은 브라이언 코리를 대신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오늘 데뷔전을 가진다. 부첵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1년간 몸 담았지만 아직 한국 야구는 경험하지 못했다. 기대반 걱정반을 안은 채 15일 사직 LG전에서 첫 등판을 가진다.
LG 역시 부첵이 데뷔전을 갖는 투수이기 때문에 충분한 자료가 없는 상태다. 그러나 박 감독은 "빠른 직구가 장점인 것 같다. 제구도 의외로 좋았다. 볼넷 비율은 낮고, 삼진 비율은 높았다"면서도 "단점은 주자 나갔을 때 견제 능력이 아닌 듯 싶다"고 평가했다.
한편 양승호(51) 롯데 감독은 "첫 경기인 만큼 경기 초반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투구수는 110개 정도까지 가능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어떻게 됐다면 LG 유니폼을 입었을 수도 있었던 부첵. 과연 둘 사이의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까.
agassi@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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