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해봐야죠. 110개까지는 던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양승호(51)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부첵(33)의 한국야구 데뷔전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첵은 브라이언 코리의 대체 선수로 지난 9일 롯데와 계약을 맺었다. 미국 인디애나 출신의 부첵 선수는 우완 정통파로 198cm, 95kg의 뛰어난 신체조건과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147km대 직구와 각이 큰 변화구를 구사한다.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에서 활약하며 16경기에 등판, 58이닝을 던지며 3승 2패(평균자책점 3.57)를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통산90경기 147이닝 3승 7패(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에서 활약한 바 있어 동양야구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이 뛰어나다.
양승호 감독도 부첵이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많이 궁금해했다. 양 감독은 "폼이 예쁘다. 공을 던지는 스윙도 좋다"고 칭찬한 뒤 "첫 등판이니까 1,2회가 고비일 듯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부첵은 지난 9일 입국해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도 마친 상태다. 당초 부첵은 14일 사직 한화전에서 1이닝 정도 던지려 했다. 그러나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오늘 LG전이 데뷔전이 됐다.
한편 LG 박종훈 감독은 "부첵이 우리팀 스카우팅 리포트에 있었던 선수였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했다"고 말하며 은근히 자신감을 나타냈다.
과연 부첵이 4강 진입을 목표로 하는 롯데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을까.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