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인턴기자] 'MBC 스페셜-노처녀가(老處女歌)'를 본 시청자가 뿔났다.
지난 16일 방송된 '노처녀가'에서는 대한민국 노처녀들의 삶과 애환을 담았다. 학원강사 박정민씨(33), 홍보회사 팀장 김지아씨(36), 가야금 강사 곽명화씨(38) 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분은 '모큐멘터리' 형식을 사용했다. '모큐멘터리(mockumentary, mock(조롱하다)+documentary)'란 현실효과를 배가하기 위해 현실과 허구를 뒤섞는 다큐멘터리의 한 기법. 즉 주인공들은 실제 미혼이며 만혼 여성들이지만 연극배우였던 것. 이들은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실제 상황에 투입된 것이다. 이날 방송 말미에 출연자들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연극배우라고 밝혔다.
시청자들은 이들이 연극배우임을 밝힘에 따라 '속았다'는 감정을 느꼈다. 이날 방송이 끝나고 'MBC 스페셜' 시청자 게시판에는 "우롱당했다", "시청자를 갖고 노는 것이냐", "다음주에 꼭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라", "이런 '모큐멘터리'는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는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MBC 스페셜-노처녀가'는 10.2%(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pontan@osen.co.kr
<사진> 'MBC 스페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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