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상주와 아쉬움을 곱씹고 있는 부산이 승리를 위해 달린다.
상주 상무와 부산 아이파크는 16일 상주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18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상주와 부산 모두 승리에 거둬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쉽게 물러나지 않을 전망. 상주는 최근 5연패에 빠져있다. 최근 7경기서는 2무5패로 7경기 연속 무승이다. 특히 수비진이 흔들리면서 최근 5경기 동안 14실점의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17라운드 FC 서울과 원정경기서 정식 골키퍼가 없는 가운데 정신력으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만약 골키퍼만 안정됐다면 승부가 어떻게 결론날지는 쉽게 예상하기 힘들었다.

부산은 컵대회 결승서 울산과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5연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좋았지만 울산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게다가 이번 경기에 임상협이 나서지 못한다. 올 시즌 이적 후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임상협이 부산 공격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상주는 승부조작 사건 연루로 인해 김태완 코치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어색한 것이 사실. 지휘자가 없는 오케스트라는 흔들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서울과 경기서 선수들이 투혼을 선보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분위기를 가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부산은 임상협 대신 양동현이 나선다. 이날 승리를 거둔다고 순위가 더 높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컵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내야 하기 때문에 분명 기회를 살리기 위한 부산의 맹렬함이 돋보일 가능성도 크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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