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소닉' 이대형(27, LG 트윈스)이 전격적으로 1군 엔트리에 복귀한다. 무려 39일 만이다.
이대형은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대형은 지난 5월 22일 잠실 롯데전 8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 김수완의 투구에 오른 복사뼈에 금이 가면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재활군에서 뼈가 다시 붙기를 기다렸다.

이대형의 1군 복귀는 급작스럽게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15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박종훈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이대형이 몸 상태는 준비를 마쳤지만 우천으로 2군 경기가 순연되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다"면서 "일단 경기 하는 것을 보고 1군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형은 지난 주말부터 퓨처스 경기에 출장하면서 몸 상태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코칭스태프는 1군 복귀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대형은 딱 한 경기 출장이었기에 몇 경기만 더 뛴 뒤 1군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으나 이번주 내내 우천으로 2군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15일에도 서울에 많은 비가 내려 오늘도 경기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1군에 복귀한 것으로 보여진다.

전날 패배도 한 몫했다. LG는 15일 롯데에게 6-10으로 맥없이 패하자 박종훈 감독은 곧장 이대형 합류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테이블세터(1-2번타자)'로 나선 박경수와 손인호가 1안타씩을 기록하며 한 차례씩 출루했으나 어딘지 모르게 부족함이 있었다.
사실 이들뿐 아니라 누가 1번에 나서도 이대형의 공백을 대신하기 힘들다.
LG는 이대형이 빠진 뒤 24경기에서 10승14패를 기록했다. 5연패와 4연패도 있었다. 물론 부진한 결과가 이대형의 부상 때문만은 아니다. 오지환, 이택근의 부상도 영향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 누구보다도 이대형의 공백이 가장 컸다.
이대형은 올 시즌 51경기에 출장해 2할6푼3리의 타율에 46안타 35득점 23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도 3할4푼5리에 그치고 있지만 그의 빠른 발은 상대팀을 압박하는 정도가 보통 1번타자와 차원이 다르다.
과연 약해진 공격력 때문에 고민하던 박종훈 감독의 이대형 카드가 성공할까. 당장 선발 출장여부는 쉽게 기대하기 힘들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 효과와 상대 압박 카드로 이대형 선발 출장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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