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되면 도루해야죠".
39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슈퍼소닉' 이대형(27, LG 트윈스)이 그 동안 참았던 질주 본능을 드러냈다.
이대형은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내야수 박병호(25), 백창수(23)와 함께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지난 5월 22일 잠실 롯데전 8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 김수완의 투구에 오른 복사뼈에 금이 가면서 부상을 당해 재활을 가졌다.

16일 아침 8시 30분 KTX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한 이대형은 오후 2시를 넘어 사직구장에 도착해 스트레칭과 타격 훈련 등을 소화했다.
오랜만에 1군 복귀에 신이 난 것일까. 이대형은 36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외야 러닝 트랙을 전력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서용빈 코치가 "이렇게 더운데 뭐 하러 그렇게 뛰어 다니냐"고 이대형에게 말하자 "많이 못 뛰어서 좀 뛰고 싶었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이대형은 "39일만에 1군 복귀했다"며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하고서는 "몸은 다 좋아졌다"며 기뻐했다.
이대형의 1군 복귀는 급작스럽게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15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박종훈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이대형이 몸 상태는 준비를 마쳤지만 우천으로 2군 경기가 순연되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다"면서 "일단 경기 하는 것을 보고 1군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퓨처스 경기가 우천으로 계속해서 열리지 못하자 이대형을 1군으로 불렀다.
이대형은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 상황에 따라서 경기 중간에 대타 또는 대주자로 출장이 유력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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