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스포트라이트는 처음이다".
롯데 신고선수 외야수 김민하(22)가 퓨처스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하는 16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장종덕(넥센)을 꺾고 홈런왕에 등극했다. 결승전에서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1개도 치지 못한 장종덕을 제쳤다. 김민하는 홈런레이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트로피와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5아웃제로 치러진 예선에서 김민하는 장종덕과 나란히 홈런 1개씩 터뜨리며 결승전에 나갔다. 3아웃제로 행해진 결승에서 선공한 장종덕이 하나도 담장을 넘기지 못한 가운데 김민하가 3개의 대포 아치를 그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조평호(현대), 2008년 모상기(삼성), 2009년 김재환(상무), 2010년 이두환(두산)에 이어 역대 5번째 퓨처스 올스타전 홈런왕.

경남고-중앙대를 졸업한 우투우타 외야수 김민하는 그러나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롯데에 신고선수로 어렵게 입단했다. 아직 정식선수가 되지 못했지만, 2군 59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2홈런 28타점 12도루로 활약하며 박정태 롯데 2군 감독 추천을 받아 퓨처스 올스타전에 이름을 올렸다. 홈런레이스에 참가한 것도 박 감독의 권유 때문이었다.
김민하는 "한화 나성용이 우승할 줄 알았다. 하나만 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결승에서는 무조건 넘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욕심이 났다"며 "야구를 시작한 후 이런 스포트라이트는 처음이다. 기분이 좋다. 믿어주고 기회를 주신 박정태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부모님께도 감사하다. 막내아들인데도 표현을 못했는데 죄송하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waw@osen.co.kr
<사진> 군산,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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