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7이닝 3실점' 호투 불구 승리 날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7.16 19: 57

[OSEN=고유라 인턴기자] 롯데의 에이스 장원준(26)이 7이닝 동안 LG 타선을 막고 '이닝 이터'의 역할을 확실히 해줬다. 그러나 장원준은 8회초 바뀐 투수 임경완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장원준은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홈런 포함 10피안타 3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거의 매 이닝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으나 실점하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까지 장원준을 올 시즌 17경기의 선발 등판 중 9번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장원준은 140km 초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골고루 섞어 던졌다. 특히 유인구로 활용한 130km 초반대의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일품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한 장원준은 2회 선두타자 윤상균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조인성을 3루수 병살타 처리했다. 이어 장원준은 정의윤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완을 삼진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 장원준은 이병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윤상균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상황에 처했다. 이후 조인성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정의윤의 중전 적시타타 때 3루주자 이병규가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윤상균이 홈에서 아웃되고 김태완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1실점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장원준은 6회 다시 선두타자 이병규에게 1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윤상균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다시 무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장원준은 후속타자 세 명을 모두 땅볼로 돌려 세우며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정의윤의 타구를 앞으로 넘어지며 잡아낸 3루수 황재균의 호수비가 장원준을 도왔다.
7회 장원준은 1사에서 박경수에게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1점 홈런을 맞으며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각각 2루수, 우익수 플라이 아웃을 처리한 뒤 이닝을 마쳤다.
장원준은 8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병규에게 다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한 뒤 1사 2루의 상황에서 투구수 100개를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후속타자로 나온 대타 손인호가 바뀐 투수 임경완에게 2점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장원준은 승리를 날렸다. 자책점도 3점으로 늘어났지만 퀄리티 스타트는 유지했다.
autumnbb@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