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주가 올 시즌 연고이전으로 맞이한 상주 상무를 살리기 위해 시장까지 발벗고 나섰다.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부산과 K리그 18라운드 대결을 펼친 이날 상주는 변함없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경기였지만 관중들은 변함없이 상주 선수들에게 큰 응원을 보냈다.

그동안 승부조가 여파로 어려움이 많았던 상주이지만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해 구단은 대규모 행사는 아니었지만 동네 잔치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열심히 노력한 모습이 보였다.
특히 상주의 구단주인 성백영 시장은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하프타임에 그라운드로 나와 시민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했다.
성 시장은 "이번 사태는 그동안 광주 상무가 선수들을 잘못 관리한 결과로 상무팀이 상주로 연고지 이전을 해온 뒤로는 체계적 운영과 일정액의 격려금 지급 등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상주의 축구팬들도 끊임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어둡기만 했던 상주에 밝은 빛도 비치고 있다. 상주는 지난해 12월 상무와 연고지 협약을 맺고 K리그에 입성하면서 10억 원의 가입비를 상·하반기에 반씩 분납하기로 했다. 하지만 홈 구장인 상주시민운동장의 잔디 교체공사와 조명탑 설치로 인해 추가 예산을 지출하면서 7월까지 가입금을 완납을 미뤘었다.
하지만 상주 시의회는 지난 15일 마지막 본회의 날 추가 안건으로 가입금 납부안을 다시 상정했고 12대 5로 이를 통과시켰다. 성백영 시장은 "상주의 축구를 위해 힘든 결정을 해주신 시의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상주 구단이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