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같은 큰 상은 처음이다. 꿈에도 몰랐다".
LG 대졸 신인 내야수 김남석(22)이 퓨처스 올스타전 MVP에 올랐다. 김남석은 16일 군산 월명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북부리그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8회 쐐기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3-2 승리를 견인했다. 신인으로는 최초의 퓨처스 올스타전 MVP. 김남석은 부상으로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수여받았다.

광주일고-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34순위로 지명된 우투우타 내야수 김남석은 올해 2군에서 62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2리 4홈런 36타점을 기록 중이다. 2루타 14개, 3루타 2개를 터뜨릴 정도로 장타력을 갖춘 데다 삼진(23개)보다 사사구(35개)가 더 많은 선구안을 자랑한다. 다음은 김남석과 일문일답.
- 좋은 꿈을 꾸었나 보다.
좋은 꿈을 꾼 건 아니다. 어머니께서 아침에 전화 와서 'MVP 한 번 타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런 생각을 하거나 기대는 하지 않았다. 지금 2군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언젠가는 1군에서 올스타 MVP를 타도록 노력하겠다. 그러기 위해 2군에서 기량을 열심히 닦겠다.
- 언제 MVP를 탈 것으로 기대했나.
첫 타석 삼진을 먹었지만,,두 번째 타석에서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된 것부터 좋았다. 마지막 타구는 코스가 좋았는데 1루 주자 (최)재훈이가 홈으로 들어온 덕분에 타점이 됐다. 그때 주위에서 MVP 확정이라고 이야기하더라. 그래도 9회 역전당할까봐 긴장했다.
- 이렇게 큰 상을 받은 적이 있었나.
대학 때 타격상을 몇 번 받은 적이 있지만 이렇게 큰 상은 처음이다. 올스타 MVP는 꿈에도 몰랐다.
- 북부리그가 남부리그에 퓨처스 첫 승을 거뒀는데.
초반에 선수들끼리 어색했지만 그래도 잘 해보자고 분위기를 모았다. 감독님들께서도 올스타전이라 해도 경기에서 져서는 안 된다.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하셔서 더 열심히 했다. 몇 차례 대량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투수들이 잘 막아서 역전할 수 있었다
- 신인인데 프로에서 보내는 첫 해는 어떤가.
대학 때에는 한 대회만 하고 쉰다. 그 대회에만 컨디션을 맞추면 됐다. 하지만 프로는 매일 경기가 있으니까 체력이나 컨디션 관리가 힘들다. 지금도 적응해 가는 과정이다. 형들도 잘 먹고 체력관리를 잘 하라고 이야기한다. 옆방에서 지내는 신정락 선배가 특히 저한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 팀 동료 김지용도 호투를 했는데.
경기 전에 (김)지용이랑 서로 MVP를 타면 반으로 나누자고 농담으로 이야기했다. 끝나고 난 뒤 내가 하기 싫다고 했다(웃음).
-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내 자신을 키워서 1군 무대에 나가고 싶다. 'LG에 김남석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아직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지만 2군에서 조금씩 인정받고 있다. 빨리 배워서 1군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waw@osen.co.kr
<사진> 군산,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