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으로는 최초였다.
LG 대졸 신인 내야수 김남석(22)이 퓨처스 올스타전의 주인공이 됐다. 김남석은 지난 16일 군산 월명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북부리그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8회 쐐기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09년 KIA 안치홍이 신인으로 최초로 1군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바 있지만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신인이 MVP에 오른 건 처음이었다.
광주일고-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34순위로 LG에 지명된 김남석은 186cm·90kg 탄탄한 체격조건을 자랑하는 거포형 유망주. 대학 시절부터 좋은 체격에서 나오는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3루수로서 한 방 능력을 갖춘 매력이 있는 것이다. LG 2군에서도 4번타자로 나오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아직 1군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2군에서 62경기에 출장한 김남석은 215타수 67안타 타율 3할1푼2리 4홈런 3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루타 14개와 3루타 2개를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이 있으며 삼진(23개)보다 많은 사사구(35개)에서 나타나듯 선구안이 좋다. 그는 "아직 프로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 대학 때에는 한 대회만 보고 컨디션을 맞췄지만 프로는 매일 경기가 있으니 체력이나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다. 잘 먹고 체력 관리를 잘 하려 한다"고 털어놓았다.
김남석이 퓨처스 올스타전 MVP 스타계보를 이어갈지도 관심가는 대목. 2007년 첫 대회에서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초대 MVP에 올랐던 채태인(삼성)은 삼성 타선의 세대교체 주역 중 하나였다. 2008년 만루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전준우(롯데)는 1군 올스타로 성장했다. 2009년 MVP 이명환(당시 KIA)은 선수 생활을 접었지만 지난해 MVP 김종호(삼성)는 올해 2군에서 타율 3할7리 34타점 12도루로 1군 승격을 기다리고 있다.
김남석은 "내 자신을 키워서 1군 무대에 나가고 싶다. 'LG에 김남석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아직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지만 2군에서 조금씩 인정받고 있다. 하루빨리 배워서 1군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그는 8회 3루 덕아웃까지 파울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캐치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플레이. LG의 3루는 지금 정성훈이 맹활약하고 있지만 그도 30대가 넘었다. 김남석이 그 뒤를 이을 후계자가 될 수 있다. 김남석은 "언젠가 1군에서도 올스타 MVP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waw@osen.co.kr
<사진> 군산,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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