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미친듯이 6연승 했으면 좋겠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7.17 07: 22

"미친듯이 6연승 했으면 좋겠다".
'캡틴' 홍성흔(34)이 살아났다. 그가 살아나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도 거침없는 4연승을 달렸다.
홍성흔은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가 날린 1안타는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귀중한 기습 번트 내야안타였다.

3-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하던 롯데는 6회 강민호의 안타와 홍성흔의 3루방향 기습 번트 안타 덕분에 추가점을 낼 수 있었다. 롯데는 경기 막판 LG에 4-4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말 5-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기에 홍성흔의 플레이가 승리에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홍성흔은 시즌 초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지난해 111경기에 출장해 3할5푼의 타율에 28홈런 116타점을 올리며 이대호와 쌍포를 이뤘다. 덕분에 올해 팀의 주장도 맡았다.
그러나 시즌 초 외야수 전향과 맞물려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다. 다행히 7월들어 3할4푼6리를 기록하며 17일 현재 시즌 타율을 2할9푼5리로 끌어 올렸다. 그렇지만 3홈런 34타점이 말해주듯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그렇지만 홍성흔이 6번 타순에서 꾸준히 살아나가며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로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양승호(51) 롯데 감독도 "최근에 하위 타선에서 잘 치면서 팀 타선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홍성흔도 요즘 다시 서서히 야구할 맛이 나는 것일까.
홍성흔은 "미친듯이 6연승을 해서 전반기 남은 일정 전승으로 4강에 진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성흔이 말한 6연승은 LG와 주말 3연전, 그리고 다음 주중 잠실 두산과 3연전을 합쳐 6연전이다.
그의 바람처럼 일단 롯데는 시즌 첫 4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덕분에 4위 LG와 두 경기 반 차까지 좁힌 상태다. 오늘 5연승을 달릴 경우 한 경기 반 차로 좁혀지고 두산전에서 연승을 거둘 경우 홍성흔의 시나리오대로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다.
일단 롯데는 투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여기에 홍성흔이 홈런까지 폭발시킨다면 그의 시나리오가 완성되어 갈 수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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