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41) 성남 일화 감독이 '몬테네그로 특급' 라돈치치(28)의 복귀 시점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성남 일화는 지난 16일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전반에 에벨찡요, 에벨톤의 골로 2-0으로 앞섰지만 경기 종료 15분을 남겨 놓고 박현범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정규리그서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그친 성남은 승점 16점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를 달리는 경남 FC(승점 27)과 간격이 11점으로 벌어졌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무승부에 대한 진한 아쉬움과 함께 앞으로 팀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성남은 오는 24일 1위 전북 현대와 19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27일 부산 아이파크와 FA컵 8강전을 앞두고 있다.
신 감독은 "FA컵에 전력 투구할지 아니면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을 맞이해 베스트 멤버로 경기를 펼쳐야 할지 고민이다. 하루 이틀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성남은 제주와 경기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에벨찡요가 득점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패스와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합격점을 받았다. 신 감독은 "에벨찡요가 들어오면서 팀 공격에 예리함이 생겼다. 앞으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팀에 불어넣는 상승 효과가 상당히 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성남은 에벨찡요에 이어 또 하나의 카드를 아직 꺼내지 않았다. K리그서 통산 49골을 넣은 라돈치치가 그 주인공이다. 라돈치치는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인터나시오날(브라질)과 3-4위전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수술을 마친 뒤 지난 5월말 귀국해 재활 중이다.
신 감독은 라돈치치의 복귀 시점에 대해 신중항 모습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 라돈치치에 대한 질문에 "이달 말에 복귀할 가능성은 반반이다.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본인도 복귀를 서두르기 보다는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돈치치는 현재 팀 훈련에 모두 참가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27일 열리는 FA컵 8강에 초점을 맞춘다면 라돈치치의 복귀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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