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오카다 아키노부(54) 오릭스 버팔로스 감독이 T-오카다(23)를 4번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지만 팀은 또 패하고 말았다.
오릭스는 지난 16일 센다이의 클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라쿠텐 선발 시오미 다카히로(23)의 '9이닝 10탈삼진 1실점' 완벽투에 완투패를 당하며 9일 세이부전 이후 6연패에 빠졌다. 반면 라쿠텐은 시오미의 첫 완투승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오릭스는 9회까지 거의 매 이닝 한 개씩 총 6안타를 때렸지만 안타가 분산되면서 득점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나마 4회 3번 타자 고토 미쓰다카가 1점 우월 홈런을 때려 완봉패는 면했다. 이승엽(35)은 2회 첫 번째 타석에서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팀의 연패 속에서도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카다 감독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인 T-오카다를 4번 타자에서 제외하고 외국인 타자 프란시스 카라바이요(28)를 대신 출장시켰다. 카라바이요가 1군 승격 후 첫 출장이었다는 면에서 파격적인 기용이었다. 그러나 카라바이요는 이날 2삼진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오카다 감독은 이날 7회 투수 교대 때 직접 마운드로 올라가 세 번째 투수 가모시다를 격려했다. 이어 8회에도 다음 투수 다카미야를 직접 마운드 위에서 불러올렸다. 한신 감독 시절을 포함해 오카다 감독이 2이닝 연속 마운드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연패를 끊으려는 사령탑의 초조함이 경기에 그대로 드러났다.
오릭스는 이날 패배로 7월 들어 5승1무8패의 부진에 빠졌다. 2할4푼2리(리그 5위)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 중인 타선은 최근 7경기에서 11득점에 그쳐 오릭스를 더욱 고전하게 만들고 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오카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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