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가자'.
벼랑 끝에 몰린 KT의 반격이 통했다.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등극한 고강민과 이영호의 단단함을 내세운 KT가 이재균 감독이 이끄는 웅진에게 2차전을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1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웅진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고강민-김대엽의 기선제압과 이영호와 최용주의 마무리에 힘입어 4-2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와 웅진 양팀은 오는 19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최종 3차전을 갖는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웅진을 기사회생 시킨 윤용태와 포스트시즌 최고의 기세를 자랑하는 고강민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의 출발을 알렸다. 고강민은 소수 히드라리스크 견제로 윤용태를 압박하면서 확장을 선택, 승부의 주도궈을 쥐었다. 해처리를 8개로 늘린 고강민은 윤용태가 한 방 병력을 이끌고 역전을 노렸지만 힘에서 윤용태를 찍어누르며 KT가 기분좋게 출발했다.
1-0으로 앞선 KT는 2세트서 김대엽이 6게이트웨이서 뿜어져 나온 지상군의 힘으로 노준규를 제압하고 2-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웅진도 그대로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3세트에 나선 이재호와 4세트 김명운 등 웅진의 '원투펀치'가 KT의 임정현과 김성대를 차례대로 요리하며 승부를 다시 2-2 원점으로 돌렸다.
KT 이지훈 감독은 5세트서 최강의 에이스 이영호를 출전시켜 승부의 주도권을 다시 KT쪽으로 끌고왔다. 이영호는 박상우의 빠른 2 팩토리 벌처 공격을 막아낸 뒤 순조롭게 앞마당 확장에 성공했다. 앞마당을 일찍 활성화 시킨 이영호는 자원력을 바탕으로 중앙을 장악했고, 서서히 압박 라인을 전진시키면서 박상우을 제압하고 승부의 추를 KT쪽으로 돌렸다.
3-2로 달아난 KT는 6세트서 최용주가 침착한 운영으로 김민철을 제압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용주는 김민철의 공격에 스컬지-뮤탈리스크를 기막히게 활용했고, 성급하게 공격에 들어간 김민철을 제 때 공격을 하지 못하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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