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이에게 미안하더라".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7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권오준(31)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류 감독은 "어제 오준이를 투입할 시점이었는데 8회 역전을 시켜 오승환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3-3 또는 2점차 앞선 상황이었다면 권오준을 투입했을 것이라는게 류 감독의 설명.

삼성은 3-3으로 맞선 8회말 공격 때 1사 1,2루서 김상수가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승기를 거머 쥐었다. 삼성 벤치는 오승환을 투입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류 감독은 "오준이가 첫 타자 이범호를 잡으면 홀드도 챙기고 좋지만 팀 입장에서 보면 오승환을 곧바로 투입할 수 밖에 없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오준이가 계속 몸을 풀었잖아. 선수 입장에서는 속으로 '나를 못 믿는가' 그럴 수도 있지 않겠냐"며 "이런게 참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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