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고유라 인턴기자] '연습 벌레'로 소문난 SK 선수들의 훈련은 폭우 속에서도 계속됐다.
김성근(69) SK 와이번스 감독은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전날(16일) SK 선수들의 빗속 훈련에 대해 "비 오는 날이라고 해서 쉬면 안된다"며 선수들에게 타격 연습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SK 선수들은 16일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오전 11시부터 그라운드 위에서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비에 젖은 공을 치기 쉽지 않았음에도 선수들은 전원 훈련을 소화하며 팀의 상승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보통은 비올 때 실내에서 연습을 하지만 경기장에서 뛰는 것과 실내에서 뛰는 것은 시야가 다르다"고 말했다. 16일 문학구장은 세찬 비 때문에 가시거리가 수 미터에 불과했지만 선수들이 그 속에서도 공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바라는 감독의 마음이었다.
김 감독은 "예전 OB 베어스 감독 시절에는 외야 러닝 훈련도 실시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비오는 날을 더 싫어했다"고 말하며 "그래도 비가 온다고 해서 훈련을 걸러서는 안된다"는 말로 꾸준한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는 16일까지 올 시즌 19번의 우천 연기로 8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경기(72경기)를 소화했다. 김 감독은 우천 연기에 대해 "하도 많이 쉬어서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감각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16일 폭우 속 훈련이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SK 선수들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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