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고유라 인턴기자] SK의 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33)이 첫 한국 무대에서 4이닝 동안 3피안타 1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고든은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9일 짐 매그레인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SK 유니폼을 입은 고든의 첫 한국타자와의 대면이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고든의 성적은 제구면에서는 합격이지만 이닝 소화 능력에서 불안정 한 모습이었다. 고든은 경기 초반 최고 구속 145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등 대부분의 공이 낮게 제구되며 한화 타자들을 괴롭혔다.

그러나 고든은 4회부터 갑자기 볼이 많아지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직구 스피드도 140km 언저리에 머물며 한화 타선에 안타를 얻어맞았다. 고든은 결국 4회에만 4실점을 허용,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회까지 피안타 없이 완벽한 피칭을 보인 고든은 4회 들어 갑자기 제구에 애를 먹으며 선두타자 한상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고든은 최진행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고든은 가르시아에게 우전 2루타, 고동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신경현의 1타점 좌전 적시타에 이어 이여상의 땅볼 때 2점을 더 내준 고든은 4실점으로 4회를 마친 뒤 5회부터 마운드를 전병두에게 넘겼다.
고든은 일단 한국에서의 첫 등판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오랜만의 등판인 만큼 고든이 다음 등판 때는 초반의 안정적인 피칭을 길게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autumnbb@osen.co.kr
<사진>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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