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U-20에 3명 보내 빈 자리 커 보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7.17 19: 07

"어린 선수 3명이 갔는데도 빈 자리가 커보인다".
정해성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차출된 3명의 선수들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전남은 지난 10일 수원과 K리그 17라운드가 끝난 후 김영욱과 이종호, 황도연 등 3명의 선수를 파주 NFC로 보냈다. 곧 콜롬비아서 개최되는 U-20 월드컵에 출전시키기 위해서였다. 선수 차출이 의무사항은 아니었지만 정해성 감독은 이광종 U-20 대표팀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선수들을 보내게 됐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기 때문일까? 정해성 감독은 세 선수를 잊지 못했다. 17일 대구 FC와 K리그 18라운드 경기에 앞서 만난 정 감독은 "김영욱과 이종호, 황도연의 공백이 엄청 커 보인다"며 "수원전이 끝나고 보내고 나니 어린 선수들이지만 허한 기분이 들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실 정 감독의 이번 결정은 쉽게 내릴 수가 없었다. 현재 전남의 선수층은 매우 얇은 상황이다. 최근 K리그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승부조작과 지동원의 유럽 진출로 주축 선수 7명이 전력에서 제외됐다. 그 상황에서 3명의 선수가 U-20 대회 차출 요청이 들어오는 바람에 큰 고민을 했었다.
그렇지만 정 감독은 U-20 월드컵  차출을 허용했다. 정 감독은 "세 선수가 돌아오는 8월말까지 잘 버티도록 하겠다"며 "세 선수가 U-20 월드컵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왔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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