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준 결승골' 전남 3위 도약, 대구 3-1 제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7.17 20: 59

전남 드래곤즈가 신영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정규리그 3위로 도약했다.
정해성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 드래곤즈는 17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서 열린 대구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8라운드 홈 경기서 김명중과 신영준, 레이나가 골을 터트리며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남은 최근 6경기서 3승 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승점 31점을 기록,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 3위에 올라섰다. 또한 전남은 홈 3연승과 함께 최근 3경기서 10득점을 기록하는 놀라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홈 팀 전남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리드를 잡았다. 전반 1분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이승희가 길게 올린 크로스를 페티지점에서 받은 김명중이 수비수 유경렬의 태클을 재치있게 피한 후 때린 오른발 슈팅이 대구의 골망을 갈랐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대구였지만 당황하지는 않았다. 대구는 중원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많은 공격 찬스를 만들어가며 동점골을 노렸다. 이에 전남은 측면의 빠른 발을 이용해 철저히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섰지만 좀처럼 문전에서의 슈팅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구의 열띤 공격은 탄력을 받았다. 압도적인 공격 횟수에서 대구와 전남의 차이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당연히 공격 횟수가 많은 대구가 동점골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대구는 전반 36분 송제헌이 박스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침투하며 뛰어난 드리블로 수비수 1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을 시도, 동점골에 성공했다.
공격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전남은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남은 이완과 이현승을 빼고 신영준과 정준연을 투입, 공격과 수비에 걸쳐 변화를 시도했다.
전남의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교체 투입된 신영준이 골을 터트린 것. 후반 9분 아크 왼쪽으로 침투해 들어간 신영준은 드리블로 대구 수비진을 모두 제친 후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10일 수원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었다. 지동원의 이적과 승부조작 사태, 부상, 그리고 20세 이하 월드컵으로 많은 공격수를 전력에서 제외시킨 전남에게는 보물과 같았다.
한 골을 뒤진 대구는 후반 10분 주닝요 대신 끼리노를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대구의 상승세는 후반 15분 중단됐다. 대구의 김민구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는 웨슬리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태클을 했다. 이 과정에서 주심은 백태클을 했다고 선언하며 직접 퇴장을 명했다.
대구의 위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민구의 퇴장이 지나치다고 항의하던 이영진 감독마저 계속된 항의로 퇴장을 당하고 만 것. 수적 열세와 그라운드에서 지휘할 감독을 잃은 대구에게는 이보다 최악의 상황은 있을 수 없었다.
선수가 1명이 부족한 대구는 수적 열세를 벗어나기 위해 한 발 더 뛸 수밖에 없었다. 대구 선수들의 투지는 얼마동안 전남에 먹히는 듯 했다. 대구는 선수들의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남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지는 체력을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 체력적으로 크게 밀리기 시작한 대구는 끝내 동점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추가 시간이 9분이나 주어졌지만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여분의 시간은 전남에 더 유리했다. 전남은 후반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레이나가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