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중, "지동원 빈 자리, 내가 메운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7.18 09: 57

김명중(26)이 선덜랜드로 떠난 지동원(20)의 빈 자리에 도전한다.
정해성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 드래곤즈는 지난 17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서 열린 대구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8라운드 홈 경기서 김명중과 신영준, 레이나가 골을 터트리며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정규리그 3위로 올라서며 2위 포항을 승점 2점차로 추격하게 됐다.
이날 김명중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골을 터트리며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명중은 "1분 만에 골을 넣는 것은 프로에 와서 처음이다. 그런데 너무 빨리 넣어서 경기를 하는데 힘들었다. 우리가 너무 내려서다 보니 전반전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명중의 선제골은 의미가 깊었다. 상대 수비수의 실수도 있었지만 김명중의 적극적인 자세가 골을 만들다시피 한 것. 이에 대해 정해성 감독은 "명중이가 대구전을 준비하면서 매우 적극적이었다. 태도도 바뀌었다"며 "본인이 팀에서 맡은 역할을 알게된 것 같다. 그런 것들이 팀에 큰 도움이 됐고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정 감독의 칭찬은 계속됐다. "역할론을 따지면 이제 자신이 지동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본인이 느끼고 있다. 선수들을 격려하고 그런 것들을 보면 기존의 김명중이 아니라 새로운 김명중 같다. 많이 달라졌다"며 김명중의 변화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전남은 10명의 선수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선덜랜드로 떠난 지동원과 20세 이하 월드컵 차출로 3명의 선수를 보냈고, 부상으로 2명, 승부조작 사태로 4명을 잃었다. 그 중에서 정 감독은 지동원의 공백을 가장 염려했다. 그만큼 지동원이 전남의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 그런 상황에서 김명중이 골맛을 보며 지동원의 역할을 해내자 정 감독은 만족했다.
김명중은 지동원의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동원이가 팀에서 맡은 위치와 내가 맡은 위치가 달랐다. 지난해와 올 초에는 동원이가 스트라이커였다. 내 포지션은 달랐다. 그렇지만 이제는 내가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아야 한다. 포지션이 바뀐 만큼 득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분명 최근 전남의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최근 3경기서 10골을 터트렸다. 이는 이번 시즌 23득점 중 43%다. 그만큼 전남은 변했다. 이제는 김명중도 그 변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됐다. 과연 김명중이 변화된 모습을 계속 보이며 전남의 돌풍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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