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조의 일본야구]나가시마 전 삼성 코치, "가장 손이 간 선수는 채태인"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7.18 11: 50

[OSEN=후나하시 겐조 일본통신원] “드디어 강봉규가 돌아왔어요?”
필자에게 한국야구의 현황을  물었던 나가시마 기요유키 코치는 환한 웃음을 지우며 말했다.
현재 지바 롯데에서 2군 타격코치를 맡아 있는 그는 지난 2009년 삼성에서 1군 타격코치를 맡았다. 삼성 시절 전년도 2할5푼8리에 그쳤던 타율을 2할7푼5리로 수직 상승시켰고 홈런도 약 두 배로 증가시킨 실적이 있다.

타격지도를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 나가시마. 그가 코치를 맡은 2009년 만년유망주라 불리던 강봉규(32)와 신명철(32)은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강봉규는 타율 3할9푼1리,20홈런,78타점 20도루,신명철은 타율 2할9푼1리 20홈런 61타점 21도루를 기록하여 나란히 첫 '20도루-20홈런'을 기록하였다. 물론 본인들의 노력도 있었다. 그러나 나가시마의 적절한 조언도 큰 효과가 있었다.
그 지도법의 비결은 ‘개성에 맞춘 지도’와 ’소통’이다. 예를 들어 요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미 코우타(21)의 경우 “그는 육성선수(한국에서 하는 연습생)로 들어 왔죠. 보통 육성선수에게는 기초체력을 키우는데 애쓰는데 명문고등학교 출신인 그는 그 필요가 없었어요. 그래서 꼼꼼한 기술 위주로 지도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수미는 올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어 선수등록은 시간의 문제라는 평가가 대세다.
그는 이어 김태균(29)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군경기에선 안타나 장타도 나왔고 1군 복귀 후에는 홈런도 나왔는데,,,귀국하게 돼서 많이 아쉬웠어요”고 한숨을 쉬었던 그는 “한국에서 그를 봤으니까 실력이 있는 타자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죠. 그가 2군에 내려왔을 때 스윙 궤도가 예전과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라고 설명했다.
이 ‘개성에 맞춘 지도’와 ’소통’은 한국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채태인(29)의 사례가 인상적이다. “채태인은 원래 투수였다가 야수가 된 선수니까 그는 제로부터 시작했죠. 타격의 기술, 이론은 안 배운 선수였으니까. 그래서 지도하기가 편한 선수 이기도 했고 손이 가는 선수이기도 했죠. 옛날부터 손이 들었던 애가 나중에 인상 남는다고 하잖아요. 정말 그가 가장 손이 들었어요(웃음)“
그는 이어”채태인은 정말 다정한 성격이에요. 너무 다정하니까 프로로서는 자각이 부족하다 싶을 때도 있어요. 그래서 정신적인 것부터 가르쳤어요. 웨이팅서클에 들어가는 방법이나 헛스윙을 할 때 절대로 동요하지 않은 것,,,이런 것들을 가르쳤죠. 그리고 그는 질책하면 안 되는 스타일이고,,,정말 손이 들었네(웃음)” 말하는 나가시마 코치는 마치 아버지와 같은 표정을 지어 있었다.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kenzo157@hanmail.net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