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균형 유지하는 것이 건강의 관건
한국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최근 노화가 사회적인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현실 속에서 단순히 평균 수명을 늘리는 것보다 살아 있는 동안 얼마나 건강하고 젊게 사느냐가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건강하고 젊게 평생을 살기 위해서 좋은 식습관과 운동, 정서적 안정 등이 중요한 몫을 차지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성건강전문업체로 알려진 ‘㈜건강사랑’의 이해연 대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대해 “여성을 이롭게 하기도 하고 또 여성에게 해롭기도 한 두 얼굴을 가진 호르몬”이라고 말하며, “에스로겐이 모자라면 무기력증이나 노화가 촉진되고 에스트로겐이 너무 많으면 신경과민에 빠지거나 불면증에 걸리기 쉬워 에스트로겐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에스트로겐’은 어떤 특정 호르몬의 이름이 아니라 ‘에스트로겐’의 기능을 갖고 있는 복합체의 총칭이다. ‘에스트로겐’에는 인간 에스트로겐, 동물 에스트로겐, 합성 호르몬, 식물성 호르몬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인간 에스트로겐에는 구조식이 조금씩 다른 에스트라디올, 에스트론이 있다.
그리스어로 ‘자극한다, 일깨운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호르몬은 주로 뇌에서 주관하고, 간뇌에 있는 시상하부의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등이 있으며, 부신, 소화관, 난소 등 내분비기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도 있다.
호르몬은 콜레스테롤에서 합성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단백질을 원료로 펩타이드로 구성된 호르몬이 있다. 스테로이드 계열의 호르몬은 세포막의 지질에 녹아서 쉽게 표적세포로 연결되어 호르몬의 기능을 하며, 성 호르몬, 알도스테론, 부신피질 호르몬 등이 대표적이다.
펩타이드 계열의 호르몬들은 혈류를 통해 표적세포로 들어가는데 표적세포막의 수용체와 결합해 작용을 한다. 대표적으로 성장 호르몬,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자궁을 수축시키는 기능을 하는 옥시톡신, 혈압을 올리는 바소프레신 등이 여기에 속한다. 아울러 호르몬은 세포 기능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켜 세포 활성화를 조절하며, 생식, 성장, 질병, 노화, 죽음에 이르기까지 생명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내분비에서 호르몬의 농도를 적당하게 유지시키는 조절 기능이 있는데 이를 ‘되먹이 기전’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어떤 호르몬이 부족하면 그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자극호르몬이 분비가 많아지고, 이러한 현상을 ‘양성 되먹이 반응’이라 한다.
반대로 특정한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면 이를 자극하는 호르몬이 적어지게 되고 이를 ‘음성 되먹이 반응’이라 하며, 이러한 두 가지 반응의 조절 기능이 작동되면서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게 된다.
난소에서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지면 뇌의 시상하부에서 난포자극 호르몬(F,S,H)의 분비가 상승한다. 병원에서 갱년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폐경기 검사를 할 때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 F, S, H의 수치를 보는 것이며, 이들의 수치가 올라가면 난소에서 여성 호르몬 분비가 되지 않는 경우이므로, 곧 폐경기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여성의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에 대해 이해연 대표는 “호르몬은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특정한 어느 호르몬이 과다해지거나 하면 상대적으로 다른 호르몬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기 쉽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사람의 몸, 특히 여성의 몸에서 호르몬의 생성과 분비는 모든 악기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함께하는 오케스트라와도 같다. 멋진 교향악처럼 서로 다른 호르몬들이 서로 화음을 이루며 조화가 잘 되어야 건강한 생명이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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