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인턴기자] KBS 1TV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이 최근 불거진 장애인 폄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전국노래자랑' 경기도 안성시편 방송에 출연한 한 부부 참가자는 '기력이 쇠한 남편'을 표현하는 상황극을 준비했고, 이 과정에서 출연자는 휠체어를 타고 나온 후 벌떡 일어나 묘기를 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접한 한 시청자는 지난 3일 KBS 홈페이지 시청자 상담실을 통해 "본인은 장애인 가족이다. 방송 중, 참가자가 휠체어를 타고 나와 몸이 불편한 노인 흉내를 냈다. 그리고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당당히 걸으며 묘기를 부렸다"라며 "몸이 불편한 사람도 아닌 정상인이 일부러 휠체어를 타고 나와 장애인을 희화화시켜 몹시 불쾌하다. 장애인 가족으로서 시청하기가 아주 불편했다. 이에 대한 제작진의 진심어린 사과를 바란다"라는 의견을 올렸다.
이에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18일 오전 KBS 홈페이지 시청자 상담실을 '제작진의 답변'을 통해 "내용은 안성의 특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분장을 하고 휠체어에 탄 몸이 허약한 남편이 안성의 특산물인 포도를 먹고 기력을 회복한다는 설정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것은 장애인으로 설정한 것이 아니라 허약한 사람이라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시청자의 의견처럼 제작진이나 출연자의 의도를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은 유의하여 향후 방송제작을 하는데 더욱 세심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pontan@osen.co.kr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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