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전반기 투타 수훈, 오승환-최형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7.19 07: 00

[OSEN=이대호 인턴기자] 삼성 류중일(48) 감독은 전반기 투타에서 가장 큰 힘이 된 선수로 누구를 꼽았을까.
전반기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둔 19일 현재 삼성은 1위 KIA에 한 게임 뒤진 2위에 올라있다. 한때 리그 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지난 주말 KIA와의 3연전에서 1승2패하며 순위가 밀렸다. 지난해 7월 20일 역시 순위는 1위 SK에 이은 2위였으나 게임차가 8.5게임이나 났던 것을 생각해 보면 올 시즌이 2006년에 이어 5년 만에 정규 시즌 우승을 노려 볼만한 적기임에 틀림없다.
주위의 기대와 우려 속에 감독에 지난해 12월 취임한 류 감독은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초보 감독’에 대한 걱정을 불식시켰다. 타선에서는 배영섭-김상수-모상기로 대표되는 세대교체를 큰 진통 없이 끌어가고 있다. 또한 마운드에서는 선동렬 전 감독시절 이룩한 철벽 불펜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가운데 선발들에게 긴 이닝을 맡겨 ‘선발진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렇다면 류 감독은 전반기 투타 수훈선수로 누구를 꼽았을까. 류 감독은 망설임 없이 투수 가운데는 오승환, 타자에서는 최형우를 선정했다.
류 감독은 오승환을 전반기 투수 수훈선수로 선정하며 “오승환이 있으니까 8회까지만 야구하면 돼”라고 짧게 평가했다. 짧은 한 마디 속에 오승환에 대한 믿음, 고마움이 모두 들어있다. 지난 2년 간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오승환은 올 시즌 전보다 더욱 좋아진 모습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오승환은 19일까지 32경기에 나서 1승 25세이브 평균자책점 0.76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단독 선두인 세이브 숫자와 0점대 평균자책점에도 눈이 가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블론세이브가 단 1차례 뿐 이라는 것이다. 그 경기마저 팀 타선의 도움으로 오승환이 승리를 챙겨 결국 오승환이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경기는 모두 승리를 챙겼다. 또한 오승환은 두산전 평균자책점 3.52를 제외하면 나머지 6개 구단을 상대로는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류 감독의 말 그대로 오승환이 나오면 타팀은 8회가 마지막 공격이 되고 있다.
이어 류 감독은 타자 수훈선수로 최형우를 지목하며 기량 향상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 감독은 “최형우가 스윙 궤도가 짧게 나와서 바깥쪽 대처가 좋아지며 팔로우 스윙이 된다”면서 “그 덕분에 컨택 능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는 다르게 타석에서 투수와 싸울 줄 알고 자기 볼이 오면 크게 칠 줄 안다”면서 전반기 활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형우는 지금까지 삼성이 치른 78경기에 모두 선발 4번 타자로 출전했다. 최형우는 19일 현재 타율 3할1푼3리(리그 8위)에 19홈런(2위), 61타점(3위)을 올리며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또한 장타율(0.585), OPS(0.999) 역시 롯데 이대호에 이어 리그 2위에 오르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타자로 발돋움했다.
삼성은 19일부터 3위 SK를 대구로 불러들여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류 감독이 선정한 ‘투타의 1등 공신’의 활약 속에 삼성이 전반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하고 후반기 선두 재탈환을 위한 ‘대반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