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할 승률 넘어야 4강 싸움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19 07: 03

29승29패. 정확히 5할이다.
한화가 5할 본능을 이어가고 있다. 4월 23경기에서 6승16패1무로 최악의 출발을 했던 한화는 5월부터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연일 드라마 같은 경기를 펼치며 화제의 중심에 자리한 것이다. 5월 이후 성적만 따지면 전체 4위에 해당하는 호성적. 그러나 악몽 같은 4월에 까먹은 '-1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5월 이후 29승29패로 5할 승률을 올렸지만 여전히 35승45패1무로 -10에 그치고 있다.
결국 연승을 길게 타야 한다는 결론이 난다. 한화는 올해 최다 연승이 4연승이다. 지난 5월18일 잠실 두산전부터 5월21일 군산 KIA전까지 4경기 내리 승리한 것이 최다 연승이다. 그러나 2연승만 5차례했을 뿐 3연승 이상 긴 연승이 없다. 5월 이후 최다 연패도 3연패를 두 차례한 것이 전부일 정도로 긴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지만 좀처럼 확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대화 감독도 통감하는 부분이다. 한 감독은 "초반처럼 길게 연패할 당할 것 같은 불안감은 없지만 연승을 한번 해야 치고 올라가는 것인데…"라며 답답한 마음을 나타냈다. 베테랑 장성호도 "5연승 정도 하면 좋을텐테 2~3연승에서 끊긴다. 연승을 하려고 할때마다 상대 에이스를 만난다. 재수이기도 하지만 결국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더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이겨야 할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는 곧 그만큼 안정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이스 류현진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선발은 풀타임 선발이 처음이고 필승조와 추격 및 패전조의 기량차도 커 패하는 날에는 크게 지기를 반복했다. 야수 쪽에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은근히 고정 라인업이라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가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7명이나 된다. 그만큼 주전 의존도가 높으며 대체 선수들이 마땅치 않은 현실이다.
그래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부상병들의 복귀와 한층 강해진 불펜이다. 에이스 류현진, 4번타자 최진행, 주장포수 신경현이 지난 17일 문학 SK전에 동반 복귀했다. 이날 한화는 SK를 5-0으로 이겼다. 여기에 데니 바티스타와 김광수가 불펜에 새로운 전력으로 가세했다. 6월까지는 이기고 있어도 불안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한대화 감독은 "부상선수들만 복귀하면 충분히 연승도 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반기 막판 3연전부터 한화는 정상전력을 가동한다. 변수가 있다면 에이스 류현진이 불펜 대기를 한다는 점. 변칙 승부로 전반기 막판 3연전에 승부를 걸어볼 참이다. 결국에는 5할 승률을 넘어야 4강 싸움이 가능하다. 전반기 마무리와 후반기 출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 한화까지 가세한다면 4강 싸움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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