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복귀 3인방, 어떤 식으로 보탬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19 10: 59

한화가 드디어 정상 전력을 구축했다.
한화는 지난 17일 문학 SK전을 통해 오랜만에 100% 전력을 가동했다. 에이스 류현진(24)이 돌아오고, 4번타자 최진행(26)이 선발 라인업에 원대 복귀했다. 여기에 주장이자 포수 신경현(35)까지 안방을 되찾았다. 부상 3인방 복귀 첫 날부터 한화는 SK를 5-0으로 완파하며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한화는 7월 10경기에서 4승6패를 거두고 있고, 4위 LG와의 격차는 6.5경기차다. 전반기를 어떻게 잘 마감하느냐에 후반기 4강 싸움이 달려있다. 복귀 3인방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에이스 류현진

류현진은 17일 문학 SK전에서 9회 2사 후 구원등판, 마지막 타자 박재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복귀신고를 했다. 지난달 28일 문학 SK전 이후 19일만의 등판을 순조롭게 치렀다는데 의미가 있다. 류현진은 19~21일 대전 KIA전에 불펜 대기할 예정이다. 연이은 우천 연기로 선발 자원이 남아있는 만큼 류현진을 불펜 필승카드로 쓰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대화 감독은 "이기고 있거나 팽팽한 접전일 때 내보내 30개 내외로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KIA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 류현진이 중간에 자리를 한다면 한화의 투수교체는 한 박자 더 빠를 수 있다. 언제든 KIA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된다.
▲ 4번타자 최진행
4번타자의 공백은 확실히 컸다. 지난 7일 최진행이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뒤 4경기에서 한화는 1승3패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3.5득점에 그친 타격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4번 타순에 들어간 카림 가르시아는 13타수 1안타에 그쳤으며 가르시아가 빠진 5번 타순에서도 이여상과 김경언이 번갈아 쳤지만 14타수 4안타로 파괴력이 떨어졌다. 4번타자라는 자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가르시아도 5번 타순에 더 적합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최진행은 복귀 첫 날이었던 17일 문학 SK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했다. 유일한 안타가 바로 결승타였다. 올해 득점권 타율 전체 2위(0.380)에 올라있는 타자가 최진행이다. 최진행만한 4번타자 결코 흔치 않다.
▲ 주장 포수 신경현
올해 신경현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잦은 부상 탓에 2군에도 두 번이나 다녀왔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아쉬움남는 플레이가 많았다. 하지만 그가 있느냐 없느냐는 분위기에서 차이가 난다. 팀이 맥없는 타격으로 패한 지난 4월의 어느날 신경현은 서둘러 퇴근하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야구해서 되겠느냐"며 가장 먼저 방망이를 들고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그때부터 한화의 나머지 야간 타격 훈련이 시작됐다. 올해로 3년째 주장을 맡고 있는 신경현은 팀 안팎에서 신뢰가 두텁다. 포수로서의 안정감도 가장 높다는 평을 받는다. 17일 SK전에서 신경현은 2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한 데다 양훈과 호흡을 맞춰 5-0 영봉승을 이끌었다. 아직은 신경현이 한화 최고의 포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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