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 정확히 2주 전인 지난 5일 삼성과 SK는 문학에서 3연전을 시작했다. 그 경기에서 양 팀은 글로버와 윤성환을 내세워 승리를 노렸으나 두 선수 모두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8회까지 5-2로 앞서며 5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던 SK는 정우람이 무너지며 결국 연장승부 끝에 5-6으로 삼성에 패하며 6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2주 만에 장소만 문학에서 대구로 바뀌어 양 팀 선발투수가 재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19일 벌어질 대구 SK전에 8년차 우완 윤성환을 선발로 예고했다. 윤성환은 올 시즌 14차례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결국 부진이 겹쳐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던 윤성환은 올 시즌 구위를 회복하며 삼성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윤성환은 최근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3승 평균자책점 2.90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4⅔이닝 3실점, 6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 올 시즌 윤성환은 SK를 상대로 2번 나와 1승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하고 있다. 윤성환은 5일 문학 SK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KIA 경기 결과에 따라 삼성의 1위 재탈환도 가능한 만큼 이날 윤성환의 호투가 절실하다.

이에 맞서는 SK는 선발로 3년차 우완 외국인투수 게리 글로버(35)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글로버는 올해 17경기에 나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올리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광현과 송은범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을 때 글로버는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자칫 무너질 뻔했던 SK를 지탱했다.
글로버의 최근 5경기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5.31로 시즌 성적에 비해서는 조금 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등판인 5일 문학 삼성전에서 글로버는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 투수들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글로버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47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일단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상대이니만큼 글로버의 자신감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20이닝 무득점'의 늪에 빠져있는 팀 타선이다. SK 타선이 힘을 내며 에이스 글로버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줄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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