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이 실제로도 성격이 좀 까칠한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엄기준은 1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여인의 향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동안 PD, 검사, 교사 등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샤프하고 다소 까칠한 듯한 느낌이 강했던 엄기준이 이번에는 잘생긴 외모에 똑똑한 두되를 가진 의사지만 환자들이나 사람들과 교감하지 못하는 차가운 남자에서 어릴 적 친구인 연재(김선아)를 만나면서 변하기 시작하고 묵묵히 연재 옆을 지키는 키다리 아저씨로의 역할을 수행하는 채은석을 연기한다.

나중에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지만 극 초반에는 역대 보여줬던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까칠하지 않을까하는 짐작을 하게 한다. 실제 성격은 어떠하냐는 물음에 엄기준은 "성격은 실제로도 까칠 한 것 같다"며 웃었다.
혹시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의 이미지가 굳혀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부담은 없느냐는 물음에는 "내가 어떻게든 다른 역할을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하고 싶은 역할은 아직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극중 여주인공 연재는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으면서 버킷리스트를 실행에 옮긴다. 엄기준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일까.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데 나 혼자만 죽는거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짐을 지우는 것인가 싶다. 내가 만약 그런 사망 서고를 받는다면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고 혼자 떠날 것 같다. 혼자 어떻게든 죽음을 맞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연재를 통해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자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여인의 향기'는 김선아, 이동욱, 엄기준, 서효림 등이 출연하며 2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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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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