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투수, 쉰다고 좋은 것 아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7.19 18: 44

[OSEN=고유라 인턴기자] "나이트 봐봐. 5일 만에 등판하니까 잘 던지잖아".
김시진(53)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선발 투수의 로테이션 운용의 규칙성에 대해 역설했다.
김시진 감독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앞서 "요즘 비 때문에 너무 쉬어서 투수 관리가 안된다"며 "투수들은 무조건 많이 쉰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투수들은 오래 쉬는 것보다 로테이션을 규칙적으로 나가는 게 더 좋은 이야기다.

김 감독은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44일 만에 3승째(9패)를 따낸 브랜든 나이트(36)에 대해 "비 때문에 7~8일 만에 선발로 나가면 부진했는데 이번(17일)에 5일 만에 나가니 잘하더라"는 말로 기존의 '4일 휴식 5일째 등판'이 지켜져야 함을 강조했다.
나이트는 지난달 19일 롯데전부터 지난 12일 삼성전까지 8일, 7일, 7일 간격으로 나와 2패를 기록했다. 특히 4경기 모두 5이닝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5회 2사에 강판당했다는 점이 기존의 컨디션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김 감독은 선발 등판 간격에 대해 "선발들은 항상 5일째에 등판하는 게 습관화돼있기 때문에 4일 쉬다가 6일 쉬면 자세부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몸에 밴 컨디션 대로 던지지 못하며 투구 밸런스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투수들이 본인의 신체 리듬을 잘 찾아야 하지만 쉽지 않기 때문에 등판 간격을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지켜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넥센은 올 시즌 장마로 인해 17일까지 74경기를 소화하며 두산과 함께 SK 다음으로 가장 적은 경기를 치렀다. 그만큼 선발진들도 휴식이 길 수 밖에 없었다. 장마가 멈추고 무더워진 날씨 속에서 넥센의 투수진들이 규칙적인 등판으로 다시 힘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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