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한기주, 구원에 무게 두고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19 18: 36

"일단 뒤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KIA 조범현 감독이 '돌아온 광속구' 한기주(24)의 불펜 기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범현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한기주의 기용방법에 대해 "일단 뒤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즌 초반이면 선발투수로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겠지만 지금은 순위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광주 두산전에서 1799일만의 복귀전을 선발로 치렀던 한기주는 3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2회를 볼넷 하나로 잘 막았지만 3회에만 2루타 하나 포함 안타와 볼넷을 2개씩 허용하며 2실점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5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해 3이닝을 안타·볼넷 없이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무려 756일 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조 감독은 "그동안 2군에서 선발로 준비를 했다. 한 번도 안 던지면 그러니까 선발 기회를 줬다"며 "시즌 초반이라면 4~5이닝씩 이닝을 늘려가며 선발로 만드는 과정과 시간을 줄 수 있겠지만 지금은 순위 싸움을 하는 시점이라 쉽지 않다. 선수 본인도 그런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한기주를 후반기에 중간·마무리로 기용하겠다는 의사 표현.
지난 2006년 데뷔한 한기주는 오랜 시간 불펜 투수로 뛰었다. 통산 139경기 중 선발등판은 18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2006년 8월 중순까지 선발로 뛰었지만 이후부터 중간-마무리로 전환했다. 2007~2008년에는 풀타임 마무리투수로 25~26세이브씩 올렸다. 마무리투수로 성공한 경험이 있는 투수다. 불펜이 약한 KIA로서는 한기주의 뒷문 걸어잠그기가 절실하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