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부진과 뇌경색은 상관이 없다".
SK가 좌완 투수 김광현(23)의 뇌경색 판정에 대해 해명했다.
SK는 19일 한 언론사에서 '김광현 부진은 뇌경색 때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에 대해 "뇌경색 판정은 맞지만 올 시즌 부진이 그것 때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보도에서 '지난해 10월 20일 인천 모처에서 선수단 회식을 가졌다. 이 때 김광현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많은 술을 마셨으며 김광현은 다음날인 21일 새벽 4시를 전후해 안면근육 경련과 오른팔 마비,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인근 인하대병원 응급실에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등 검진을 받았다'면서 '당시 검진 결과 김광현은 뇌혈관의 일부가 혈전에 의해 막힌 상태였으며 영상 진단을 통해 뇌졸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직후 구단 관계자에 의해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또 '당시 김광현은 일부 뇌혈관이 혈전에 의해 상당 부분 막혀 있었다. 혈관 폐색 상태는 심하지 않았으나 워낙 민감한 부위여서 의료진은 '지속적인 치료 및 안정 가료'와 '혈전용해제 등 약물 투여'를 처방했으며 이후 올해까지도 외래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당시 SK 측은 "축하연 때문에 가벼운 안면마비 증상이 왔다"고 말한 바 있다. 뇌경색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광현은 이 증상때문에 국가대표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보고서에도 뇌경색에 대한 말은 없었다.
민경삼 SK 단장은 이날 직접 대구구장 기자실을 찾아 "구안와사의 원인이 뇌경색이라고 했다. 당시 '뇌경색'이 원인이라는 보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이 신문의 보도가 일부 사실이란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은폐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민 단장은 "그럴 사정이 있었다. 이제 22살 투수에게 뇌경색이라는 표현을 쓰기가 그랬다. 그래서 안면마비 쪽만 말하라고 했다. 이해해달라"고 이해를 구했다.
특히 기사에서처럼 "뇌경색 판정을 받은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 때문에 부진한 것은 아니다"고 말한 뒤 "감독 보고까지 들어갔고 완치됐다는 확인을 받았기에 캠프로 데려간 것이다. 아직 약을 먹고는 있지만 운동을 해도 된다는 의학전 소견을 들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을 위한 KBO 제출 진단서에도 안면마비라고만 썼다"면서 "김광현의 부진은 훈련이 완벽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다. 후유증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올시즌 4승6패에 5.1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광현은 지난달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지난 12일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베이스볼 클리닉에서 2주일간 진찰 및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해 출국한 상태다. 김광현의 귀국일은 오는 26일이다.
SK는 김광현을 일본으로 보낸데 대해 "김광현이 올해 들어 신체 밸런스가 전반적으로 무너져 있고 유연성이 떨어져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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